강석오 기자
딥러닝 등 복잡한 AI 소프트웨어 구현 가능...GPGPU 시장 선도 박차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전문 팹리스 실리콘아츠(대표 윤형민)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IP인 GPGPU(General Purpose-GPU) IP ‘레이브(RAI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도의 연산능력을 갖춘 GPGPU가 주목받고 있다. 딥러닝, 머신러닝 등 복잡한 AI 소프트웨어 구현을 위해서는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가 필요한 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GPGPU다. 컴퓨터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 처리장치였던 GPU가 일반적인 연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범용 컴퓨터 처리를 위한 GPGPU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실리콘아츠가 출시한 레이브는 딥러닝이나 머신러닝 등에서 사용되는 빅데이터를 빠르게 연산처리하는 GPGPU IP로, AI를 비롯한 자율주행이나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고도의 연산작업이 필요한 개발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레이브는 오픈소스이자 확장성이 용이한 RISK-V를 기반으로 설계돼 반도체 회사 또는 개발자들이 저비용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AI 가속에 최적화된 SIMT(Single Instruction Multiple Threads) 아키텍처로 개발돼 이기종 플랫폼간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구성이 쉽게 가능하도록 개방형 범용 병렬 컴퓨팅 프레임워크인 오픈CL(Open Computing Language)을 지원한다.
레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뉴럴 네트워크의 머신러닝 및 추론을 지원하고, GPU 멀티스레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AI용 데이터의 빠른 연산 처리와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의 최적화 구조를 고민하는 반도체 기업에게 레이브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아츠는 기존 제품인 레이 트레이싱 GPU를 통해 3D 그래픽스 시장 확대와 동시에 레이브 출시로 AI 반도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실리콘아츠 관계자에 따르면 “레이브는 AI용 GPU 신규 시장 진출과 기존 제품인 레이 트레이싱 GPU 보완을 통한 기존 시장 강화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올해 레이 트레이싱 GPU와 레이브를 결합시켜 3D 그래픽스와 AI 기능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칩 개발을 계획중이다”고 밝혔다.